경험적으로 광중(관이 매장되어 있는 구덩이)에 물이 고여 있는 경우가 많았던,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용미리 제2묘지 4단지에서 묘지화장을 위해 묘지개장하여 유골을 수습해 드렸습니다.
논에 흙을 복토하여 조성된 서울시립 용미리 제2묘지는 물 빠짐이 좋지 않아, 광중(고인이 매장되어 있는 곳)에 물이 고여 있거나 유골이 젖어 있는 경우가 많고, 매장하신지 30~40년이 되신 경우에도 육탈이 덜 진행되신 경우도 많아 보다 신경이 많이 쓰이는 곳입니다.
특히 용미리 제2묘지 관리사무소가 있는 건물식 추모의집 위쪽으로 조성되어 있는 1, 2, 3, 4, 5단지 상당히 안좋은 곳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이번에 묘지개장을 하여 유골을 수습해 드린 분은 4단지에 모셔진 분인데, 근래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그래도 좀 괜찮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보았습니다.
오늘 봉분파묘하는 곳은 용미리 제2묘지 4단지로 아래쪽에 시립 봉안당인 '건물식 추모의집'이 보이는 곳입니다.
매장하신지 30년이 넘어 봉분이 많이 내려 앉았고, 봉분에 잔디도 많이 상한 상태라 묘지개장한 후 화장하여 사설 봉안당으로 옮겨 모신다고 합니다.
고인의 배우자와 자제분들과 손자들까지 오셔서 술을 따르고 인사를 올리는 모습입니다.
묘테두리석이 둘러져있는 봉분의 잔디를 먼저 제거하고 있습니다.
공원묘지를 조성하기 위해 보고토했던 흙도 썩 좋지는 않아 돌이 많고 물 빠짐도 좋지는 않습니다. 돌이 많아 파묘하는 일이 수월치는 않습니다.
걱정하던 일이 발생했네요.
4단지라 1단지나 2단지 보다는 낫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관이 매장되어 있는 광중에 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상당히 냄새가 심하고 좋지 않는 상황입니다.
고여있는 물을 퍼 내면서 조심스레 유골을 수습합니다.
혹시라도 손가락이나 발가락 같은 작은 부분이 유실될 수 있으니, 조금 더디더라도 확인 또 확인하면서 차례차례 유골을 수습합니다.
고인의 유골이 모두 수습되어 손자분들이 할아버님께 인사를 드리는 모습입니다.
묘지개장 하여 모신 조부님의 개장유골을 모시고 서울시립승화원으로 이동해 화장하셨습니다.